반전을 기다릴 수 있는 사람

작성자: 김선아님    작성일시: 작성일2023-07-23 23:57:36    조회: 221회    댓글: 0
 

 

반전을 기다릴 수 있는 사람                               김선아(7. 19 수요 말씀 묵상)

 

 

  믿음이 가장 필요한 순간은 상황이 너무도 명백하여 아무런 방법이 없을 때하나님도방법이 없으실 거라고 포기하는 그 순간

이랍니다. 기적조차 존재할 수 없다고 여겨지는 그 마지막 순간에도 기도할 수 있는 사람, 저는 아니었습니다. 명백한 현실 앞에

모든 가능성을 점쳐보고서는 에이, 이건 하나님도 못 하신다.’라는 얄팍한 빈정거림과 함께,통제할 수 없는 가장 큰 체념과 

문제는 있는 듯 없는 듯 외면한 채 내가 가진 문제들을 하나님의 약속과 연결할 마음조차 먹지 못했던 어린아이. 딱 그 정도

였습니다.

 

  우리가 가진 문제의 무게가 같더라도 이 문제가 해결되어야 할 분명한 이유를 설명할 수있다면요. 하나님의 영광이 분명히 드러나길 원하는 소망이 깊고 강렬할 때, 그 기도를 하나님이 쓰신다는 말씀 앞에, 제가 반쯤은 체념하고 반쯤은 여유롭게 바라보기로 한 문제가 

주님의 약속과 어떤 연관이 있는지, 주님의 영광을 어떻게 드러낼 수 있는지를 진지하게 고민하지 않았던 것을 반성했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사람은 고쳐 쓰는 거 아니다.”라는 대명제를 온 삶에 걸쳐 경험했었거든요.

 

  삶의 결이 너무도 다른 제 남편은, 제게는 어린아이의 두 손으로는 찰나도 쥘 수 없는 뜨거운 감자같은 사람입니다. 버릴 수도 

없고, 먹을 수도 없는 그런 마음을 아실는지안쓰럽다가도 안쓰럽지 않아서, 언젠가 어느 순간에 한없이 찬란하던 마음이 오고 간 

흔적이없어서 가슴을 치며 눈물을 쏟다가도 퍼석하니 메마른 마음으로 그저 살아가야 할 뿐인 체념을 주고받는 관계를요

그리고 그건, 내가 알고 있는 어린 나날들을 내내 기도하고 기도했어도 끝내는 장렬하게 실패한 제 부모님의 삶을 보았기 때문에 

그렇게나 강렬하게제게도 각인된 관계역학이었습니다.

 

  몇 년 전에, 제가 강력하게 믿고 있던 부부 상담이 중간에 파투 나고, 체념에 상심이 겹겹이 쌓인 제게 목사님이 하셨던 말씀이 

있었어요. “상담을 하다가, 걸리는 부분이 있었을 거고, 멈추어 서게 된 벽이었을 거에요. 그런 벽이 있구나, 그 한계를 발견한 계기가된 거에요. 나중에, 더 많이 치유받을 수 있는 계기가 있을 거에요. 이번의 일이 마중물이되어, 의미 없지 않으니까 누구보다도 강하게 믿으셔야 해요. 우리 가족은 반드시 행복해질 거다. 강하게 믿으셔서, 하나님이 세상의 본으로 희망으로 세우실테니까누구보다, 

집사님이 강하게 믿으세요.”

 

  그러니 그동안, 그 말을 마음에 새겼지만진심으로 믿어지지 않았고 온 마음을 쏟아 기도하는 일이 힘겨웠습니다. 어느 날은 

마음을 다잡고 기대를 품다가도 어느 날은 격분에사로잡혔던 터널을 지나온 마음을 살라 내고 온갖 소란을 지워내고 지금 

이곳에 이르렀습니다. 내 삶의 문제가 해결되는 것이, 하나님의 영광을 이 땅 위에 분명히 보일 수 있으리라는 명분을 강렬한 

소망의 원동력으로 삼고서이 삶의 과정이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것이라면 견디고 또 기도할 만한 가치가 있다고 믿겠습니다

가정의 가치가 희미해져가는 이 시대에 변화되는 사람으로, 상처를 치유한 가정으로세상에서 희망이 되리라는기대로 

더 살아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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