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말씀 그대로, 아멘

작성자: 김선아님    작성일시: 작성일2023-06-24 18:35:20    조회: 192회    댓글: 0
 

 

그 말씀 그대로, 아멘                                                                            김선아(6.7 수요 말씀 묵상)

 

 

   문득 일어난 아침에, 흔들리는 마음에 주체할 수 없는 감정의 파도가 밀려와 생각만으로는 제가 스스로 지을 수 있는 모든 죄악을 훌륭히 지어낸 저를 보고 말았습니다. 그때 든 생각은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기도를 해야 한다는 거에요.내가 진짜 시험에 들었구나.’하는 마음을 그때, 처음으로 느꼈습니다. 자원하는 마음으로 전심으로 기도하고자 할 때를 기다린다는 핑계로 미루고, 제대로 값을 치를 수 없을까 봐 셈하기를 미뤘던 분노와 상처를 오늘의 말씀에 비추니, 하나님 앞에 다시 어떠한 가림막도 변명도 통하지 

않을 벌거벗은 마음으로 선, 비참함을 느낍니다.

 

  시험에 들지 않기를 기도하면서, 다가올 영광을 기대하며 연단을 견디겠다 기도하면서도 끊임없이 시험의 자리에 나를 밀어 던지던 상황들. 상황을 느긋하게바라보고 판단하는 듯 보였지만, 사실은 감정에 잡아먹히는 것을 두려워하기에 감정을 멀리서 바라보는 

습관이 들었던 것 뿐이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덕분에 저는 저를 시험에 들게 하는 감정을 멀찍이서 바라볼 수는 있지만, 그것을 

하나님앞에서 유연하게 바르게 다뤄내는 데에는 능숙하지 않고 아직도 하나님의 전능하심보다는 내 앞에 펼쳐진 인간의 한계를 

셈하는 데에 능숙한 사람입니다.

 

  그러니 주님의 손 아래 있길 원한다면서도 꾸역꾸역 능숙하고 가련하게 손바닥위로 빼꼼 고개 내미는 사람이었달까요. 또한

감정적으로 반응하지 않았다는 착각에 휩싸여 있었습니다. 그렇게 때때로 은혜처럼 내려지는 안온한 소망을 볼 때면,냉철하게 판단해야 

할 일이라며 스스로를 다그치기까지 했던 것을 이제야 압니다.그 안온한 소망이, 일상의 평온과 자그마한 햇살이 제가 가장 믿고 싶었던 것임에도말이에요. 그 안온함이 나약함인 줄로만 알았습니다.

 

  내가 내린 판단들을 떠안고 살아가야 할 인생 앞에서 후회 없는 기도를 할 수있기를. 꼭 그만큼 신중하고 견고한 믿음으로 

오늘의 하루를 세우기를 구합니다.제대로 다루어 낸 감정이야말로 세상을 이겨낼 가장 강한 하나님의 무기라는 것을 기억하고

온전히 그것을 다루어 낼 수 있도록. 냉철히 바라보되 용기내어 하나님 앞에 그것들을 합당히 다뤄낼 지혜를 구합니다.

 

  피곤하다며 내쳐 낸 관계와 기대할 게 없다며 무심히 바라보는 시선이야말로 시험으로 나를 곧바로 던져 넣는 습관임을 

잊지 않겠습니다. 뒤돌아본 모든 자리에있던 소망을, 나는 그것을 소망할 수도 없고 바랄 수도 없었지만, 하나님의 말씀이진실하기에진실로 나의 주인이신 그분 앞에 무릎 꿇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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