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거룩함을 숨에 엮어서 김선아(5. 3 수요 말씀 묵상)
마음을 괴롭게 하는 문제들이 있을 때, 그것을 다루는 세상의 방법들을 보면 참 거칠 것 없이 사는구나 싶어 감탄할 때가 있어요. 하나님 앞에 어떤 방법이 옳은지를 분별하기보다 자기에게 가장 편한 방법을 찾아 사는 사람들을 보면 말이에요. 가끔은 믿음이
없다면 저렇게 사는 거구나, 어떻게 보면 참 편할 수도있겠다며 감탄할 때가 있습니다. 그러니 그때마다 마음을 내리치며 구하는
것은,제가 하나님을 잃지 않기를 바라는 것입니다. 당신 없이 아무것도 아닌 나를 잊지않게 하시고, 방황하고 방황하면서도
당신께 돌아갈 생각으로 수없이 멀어졌다 돌아왔던 나의 걸음을 다시 기억합니다. 그러니 내가 당신을 결코, 잃지 않도록
붙들어 주시길 원합니다.
여러 가지 핑계의 뒤에 숨어서, 기도하지 못했던 날들을 말씀에 비추어 봅니다.그토록 굳건히 기도의 문을 닫았던 것은,
하나님과의 내밀한 관계를 위한 순종을 멀리하였기 때문이고, 거룩하신 하나님의성품을 나의 중심에 세우지 못했기
때문임을 알았습니다. 그래서 그렇게 아주 가끔은 세상의 방법에 부러움을 느꼈나 봅니다. 하나님 없이 거룩할 수 없음에도
가끔은 ‘하나님 없이도 거룩한 것만 같은나’로서 존재한다는 착각을 했기 때문에요. 우리 자체로는 거룩할 수 없어서
하나님과 깊이 사귀는 친밀함을 매 순간, 매 삶의 여정 속에서 이어가야만 온 마음의 중심을 드리는 기도를 할 수
있다는 것을 새삼 깨닫습니다.
거룩하지 못한 우리를 불러서 거룩의 옷을 입히셨고 그런 우리가 마땅히 순종하여 부르심과 기도에 합당한 삶을 살아갈수록,
그 모든 날들을 통해 세상에서 하나님의 이름이 거룩히 여김을 받으실 수 있기까지. 우리의 거룩한 삶이 우리 삶을 거룩한
기도로 이끌어 가는 것에 책임과 기쁨을 가져야겠습니다.
어느 날은 기도할 수 없어서, 또 어느 날은 무엇을 기도해야 할지 알 수조차 없어서 한숨 지었습니다. 그런데 이젠, 그런 날은
무엇을 해야 하는지 알 것 같아요.마음을 깨끗이 하여, 하나님의 거룩함에 집중하여 당신의 의와 거룩을 바르게 알게 하시기를.
지금 나에게 있는 모든 마음을 하나님 앞에 내려놓고, 거룩한 삶으로 오늘도 한 걸음 더 나아 갈 수 있도록 도우시기를.
그렇게 이끌리며 하나님의 마음에 가장 합당한 기도를 할 수 있길 바랍니다.
거룩한 성도로 기도하길 원합니다. 나의 하나님께서 모든 환난과 수고로움을 이겨내고 믿음의 자리를 지킬 수 있도록
나를 이끌어 주시기를. 삶의 모든 순간에 감사하고 나의 호흡으로 하나님께 가장 진실한 찬양으로 드릴 수 있기를.
우리의 사랑이 끝나지 않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