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의 끝에서

작성자: 김선아님    작성일시: 작성일2023-06-24 18:04:01    조회: 181회    댓글: 0
 

 

세상의 끝에서                                                                                               김선아(4. 23말씀 묵상)

 

 

  나의 경계를 넘지 않는 것을 성품의 뒤에 숨어 변명했습니다. 예수님의 제자가 되어 살면서도 그 삶의 방식과 생각의 테두리는 

세상의 것을 쉬이 벗어나지 못했던사도들처럼요. 내가 가지 않은 길, 내가 가고 싶지 않은 곳은 철저히 배제하고 내가 안전할 

길만을 따라 하루하루를 살아내는 것만이 나의 최선인 것처럼요. 나의 경계는 나의 세상은 그렇게 넓은 듯 비좁았던 것을 봅니다.

 

 “‘내 마음 지키기위해서라면 이런 인간관계는 끊어내야 해요.”라는 조언 아래제 마음도 참 편안하게 숨어들어 갔습니다

나에게 맞는 사람, 편안하고 즐거운 사람들로 이루어진 날들. 그러다 보니 어느새 복음 전도의 사명을 품었던 이들은

잃어버리고, 예수님의 사랑을 전하고 싶었던 관계는 덮어버리고서내게 무해 하며, 안온함을 주는 관계들만을 남기게 되었달까요.

 

  버거운 관계는 지속하지 않기로 결단했습니다. 나를 상처 주고, 내게 불필요한 감정 소모를 일으키는 관계는 돌아보지 않는 것이 

옳은 일이라 여겼습니다. 그런것들을 전부 참아주고서는 나의 마음 건강을 지킬 수 없는, 예민한 성품이라고 자조하면서요

그렇게 내가 아는 길로만, 나의 계획대로만 살아가는 것에 익숙해지다 보니, 나는 언제나 세상의 끝에서 멈추어 서는 

사람이었던 것 같습니다. 내가 만든 세상의 경계를 넘어 성령의 이끌림을 따라 사랑하고 이해하는 것이 아니라 예수님을 

믿는다고 하면서도 나의 기준을 따라 성전의 담장을 끝없이 보수하고 있었달까요.

 

  성령의 인도하심을 따르면 넘지 못할 경계가 없고, 가지 못할 땅이 없다는 말씀 앞에 제가 멈추었던 세상의 경계들을 떠올려 

보았습니다. 멈추어 선 순간, 나는 할 수 없는 관대함이라 여겨 밀어냈던 이들이 가만히 스쳐 갔습니다. 후회스러우면서도

어쩔 수 없었다는 변명을 마음속으로 다시 새깁니다.

 

  그렇게 가보지 못한 길을 갔더라면 어땠을까, 궁금한 마음으로 가만히 상상해 봅니다. 가라고 하셨던 그 순간에, 내가 나를 잊고 

성령의 이끌림과 인도하심을 온전히 따라 그 땅을 그 순간에 넘어갔더라면, 나는 지금쯤 어떤 모습으로 살고 있을지후회를

넘긴 마음에는 호기심이 깃들었습니다.

 

  적어도 지금처럼 내 땅의 경계 위를 부지런히 덧그리는 사람이 아니리라. 하나님이인도하시는 성공을 제대로 맛본 사람으로 살고 있으리라. 믿는다면서도 삶의 경계를버리지 못하는 내가 아니라, 나의 때와 장소가 아니라 주님의 뜻을 따라 지도의 밖으로 나아 갔을 테지

가지 못한 나의 길이 탐나서, 이제는 걸어가야 할 곳을 용기롭게 넘어가기 위해서요. 익숙하게 나를 세상의 지혜로 돌리는 것들에 

대해 생각합니다. 버려야 할 것들, 내가 하나님께 온전히 맡겨야만 그분의 인도하심을 바라볼 수 있는 모든 날들에 대해.

이제 나의 경계를 허물고 나의 땅 끝을 하나님의 시선으로 바라보는데 성품의 뒤로 숨는 변명을 하지 않겠다고 다짐하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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