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흐르는 곳으로

작성자: 김선아님    작성일시: 작성일2023-02-11 22:32:10    조회: 199회    댓글: 0
 

 

 

마음이 흐르는 곳으로                    글 김선아(2. 5 말씀 묵상)

 

 

 

  몇 번이나 자기가 연인에게 알려준 대로 구속당한 뒤에 블레셋 사람들이 쳐들어오는 위기 아닌 위기 상황에서도 왜 삼손은 

눈먼 자처럼 뻔한 함정을 보지 못하고 결국에는 제 힘의 진정한 근원을 고해바쳤는지, ‘이렇게 속는다고이게 안보인다고?’

하는 한심함으로 넘기던 말씀이었습니다삼손이 그렇게 할 수 밖에 없었던 이유, 사랑하여서이게 사랑일 수 있나 싶은 

의문을 줄 정도로 파괴적인 일이었던 이유는 진리를 벗어나욕망에 휘말려버린 사랑이었기 때문이라고요.

 

  너무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라잖아요. 들릴라를 완전히 소유하고자 하는 탐욕이 삼손의 목숨줄을 하나님에게서 

한없이 가벼운 여인의 손에 넘겨버린 것처럼. 진리를 벗어난 사랑은 이렇게 파괴적으로 변질될 수 밖에 없는 것이 당연하다면

꼭 탐욕이 아니더라도 우리에게 주어진 사랑을 뒤섞어 버리는 여러마음들을 경계해야 한다고 느껴집니다. 탐하는 마음만 있는 것이 아니겠지요. 진리로 기뻐하는 것이 사랑이라는 선포 아래 고민해 보면, 하나님을 선명하게 보지 못하게 만드는 모든 마음과 생각이 경계하고 버려야 할 불순물인 거지요.

 

  그렇게 덜어내고 깨끗한 마음이 닮아가야 할 동정 어린 사랑을 제 삶에 덧 그려 보았습니다. 함께 아파했는지, 멈추어서 손 

내밀었는지내 아픔보다 안쓰러워서 다시 돌아보았는지너무 늦어버린 순간에 후회하지 않으려면 내가 사랑하고 손잡아야 할 

대상이 아주 멀리 있다고 착각하지 말아야겠다고 생각 합니다. 가까이, 내 아주 가까이 있는 사람을 먼저 사랑하자

 

  알게 모르게 거리를 벌려둔 사람들을 생각합니다. 거리를 벌리게 된 이유는 저마다 다르지만 사소한 것들은 넘어가도 어째 

그냥 넘어갈 수 없는 임계점에 다다르면 저는 좀 가차 없이 거리를 벌리는 편이거든요. 그렇게 벌려둔 거리만큼시간이 좀 덧대어지면 그럴 때가 있어요. 다시 괜찮아 보일 때요. 나쁘고 과격한감정은 무뎌지고 그래도 괜찮은 점들을 다시 떠올리게 될 때가 있어요

얼마 전에 그런 적이 있었는데 말이에요. 지나간 일들은 상관없지 않나, 싶다가도 아니라고. 저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잊으면 

안 된다고 속으로 저를 나무랐어요.

 

  그러니까, ‘괜찮아도 되지 않을까? 그럴 수도 있지하며 지나가 주고 싶은 마음을 구태여 단속하지 말자는 생각이 

들더라고요기꺼이 동정하자애틋하고 아련하여 흐르는 마음을, 그런 마음에서 그 사람의 근원을 바라보려는 하나님의 마음을 

애쓰고 힘써서 방해하지 말자지금 내가 할 수 있는 게 고작 그 정도의 방관이라면 흐르는 마음을 그렇게 두고, 하나님이 보여주신 삶과 진리를 더 바라보자내가 사랑이라 믿었던 것을 그렇게 한번 더 포기하지 말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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