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의 흔적 & 부활의 영광 글 최은주(5. 22 말씀 묵상)
우리가 그리스도인으로 날마다 새롭게 살아가야 하는 이유가 있다면 부활일 것입니다. 수많은 사람이 부활의 소망을 믿었으며 온갖 고난과 어려움, 핍박 가운데에서도 신앙의 절개를 지킨 이유는 바로, 몸의 부활을 믿었기 때문입니다. 오늘
말씀에서 바울은 그리스도께서 보이신 부활의 영광을 성도로서 함께 하려면 십자가의 죽음을 기꺼이 짊어지고 그리스도의 남은 고난을 내 몸에 채워야 한다고 말합니다. 그러니 날마다 그리스도를 위해 죽는 인생은 부활의 소망을 함께 지고 가는 인생이며, 그 안에 날마다 기쁨과 소망이 넘쳐나 하나님의 은혜 가운데 살아갈 수 있음에 감사하게 됩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400년 동안의 노예 생활에서 해방되어 애굽을 탈출할 때, 그들은 애굽의 병사들이 추격하는 홍해
바다를 두려움 속에 건너며 죽음을 한 발 옆에서 보았습니다. 그러한 절망과 두려움의 바다를 건넌 뒤에야 두 번째 삶을 마주 보았지요. 겨우 살아난 인생이지만 광야를 돌고 돌아서 약속의 땅까지 40년을 걸어야 했습니다. 앞으로 펼쳐질
끝없는 시련에 오롯이 하나님이 주신 소망을 하나님의 이끄심 만을 따라 하루하루를 더욱 혹독하게 버텨야 했습니다.
그의 약속이 이루어지기까지, 끊임없는 자기 연단의 시간이 필요했던 것이지요.
이처럼, 부활의 영광을 위해서는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에게도 그와 같은 고난과 인내의 흔적들이 있어야 함을 다시 깨닫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인류가 경험해보지 못한 펜데믹과 전쟁의 소식, 기근과 지진의 소식을 들으며 마지막 때를 살아
가는 나는 과연 그리스도의 고난을 기꺼이 감당하며 살아가고 감사의 삶을 사는지 돌아보게 됩니다. 예수님께서 “네 몸에 나와 같은 창 자국과 못 자국이 있느냐?”라고 물어보신다면 나는 어떤 대답을 할 수 있을까? 주님께서 주신 일에
기꺼이 헌신하며 부활의 의미를 찾아가고 있는지, 함께 믿음의 길을 가는 사람들을 온전히 믿으며 사랑하고 있는지, 부활 후 베드로에게 물으신“네가 나를 사랑하느냐?”라는 예수님의 음성이 들려 옵니다. “네 주님, 제가 주님을 사랑하는 줄 주님이 아십니다.”라고 감사함으로 겸손히 대답할 수 있는 그리스도인이 되길 원하고 바라고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