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 삶의 이름 글/이경미
믿음의 시작인 할머니 그리고 그 믿음을 이어받았던 전도자, 나의 어머니. 그리고 나와 믿음의 대를 이어가는 딸들. 이렇게 4대가 한 세대를 살아가고 있습니다. 할머니를 제외한 모두에게는 ‘어머니’가 있었고요.
‘어머니’라는 존재의 이름… 그 이름이 어떤 사람에게는 가슴을 채우는 따뜻함일 것이고, 어떤 사람에게는 그리움, 또 어떤 이 에게는 미안함이 되기도 하는 이름. 누구에게나 있을 어머니는 그렇게 모두에게 다른 이름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나의 어머니, “전도자” 그리고 “이야기꾼”. 나의 어린 날들, 어머니는 “전도 왕”이라 불렸고, 더 많은 사람에게 전도하기 위해서 늘 사람이 북적이던 우리 집은 꼭 하숙집 같았다. 술을 먹고 쓰러져 있던 사람이 업혀 들어오고, 자살하려던 사람이 머물다 가고, 배고픈 사람이 배 불리고 쉬었다 가는 장소. 그렇게 나의 어머니는 많은 사람들의 어머니가 되었습니다.
일주일에 한 번, 어머니는 몸이 불편하신 할머니의 목욕을 돕기 위해 인천으로 향합니다. 달리는 차 안에서 당신이 삶의 자취에서 만났던 인생들. 어머니의 삶 결에 만나 하나님께로 돌아온 한 영혼의 삶이 현재 어떻게 변화되었는지, 얼마나 축복받은 삶을 살고 있는지 이야기보따리를 풀어냅니다. 술집에 팔려갔던 불행한 아가씨가 하나님을 만나서 어떤 축복의 삶을 살고 있는지… 자살하려던 사람이 어떻게 삶의 의지를 가지게 되었는지. 그리고 그가 어떻게 목사가 되고, 얼마나 복 받은 삶을 살아가게 되었는지 들려주는 어머니의 이야기보따리는 아직도 차곡차곡 쌓여가고 있습니다.
할머니가 그러했고 어머니가 그러했듯이 저도 자녀와 교회와 나라를 위해 기도하는 삶을 살기를 바라고 원합니다. 내가 아는 가장 순전한 기도의 사람 할머니, 삶의 모든 자리를 내어주던 전도의 사람 나의 어머니… 나는 어떤 어머니로서 이름을 갖게 될까? 적어도 내 자녀들에게만큼은 삶의 신실함을 드러낼 수 있는 이름을 갖기를. 그렇게 하나님이 내 삶을 축복하시고 이끌어가시기를 기도합니다.
예수 믿으세요, 예수님 안에 참된 축복과 행복이 있습니다.